블리자드 계정 제재 - 오버워치 신고 정지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블리자드 회사가 최근에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행보가 많긴 하지만 오버워치 게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개인 성향상 오버워치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게임을 하는 스타일이었으며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과 채팅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게 게임도 하며 채팅도 하고 놀다 보면 개중에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 상대방이 있기도 하고 다짜고짜 욕을 하거나 기분이 상하는 말을 하는 유저들도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상대방과 이야기 하다 저도 화가 많이 나서 상대방 반응에 따라 욕을 하기도 하고 심한 말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을하며 여럿이서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단체로 저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기분이 더 안 좋더군요. 그러한 경우 아는 사람들끼리 단체로 저를 신고하고 저는 여러 명을 한 번씩 신고 하다 보니 정지 처분을 받는 것은 저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는 마이크 음성을 통해 채팅이 아닌 음성으로 기분 나쁜 말을 들을 때는 실제 고소까지 하고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상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하면서 정지를 4번 정도 당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억울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처벌은 받지 않는 것 같아 신고 시스템에 엄청난 불만이 있었으며 어떤 때는 너무 화가 나서 게임을 지울까 생각했던 적도 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지를 당하고 난 이후에는 무언가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몇 번의 정지를 당하고 나서 오버워치 게임을 하면서 상대방을 대응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욕은 하지 않고 상대방을 슬슬 약 올리며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니 그만하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저에게 욕을 하는 유저를 신고하는 형태로 말입니다.
중요한 건 저는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비하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합니다. 그렇게 대응해도 한번 그렇게 욕을 하며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유저는 침착히 대응해도 일관적이더군요.
제 성격상 게임에서 누군가가 저를 기분 나쁘게 하면 처음엔 점잖게 얘기하다가 욕을 하는 성향이었는데 몇 번 정지를 당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욕은 절대 하지 않고 상대방이 얘기한 것에 차분한 투로 대꾸하고 대응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물론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지만 적응 하다 보니 익숙해지더군요.
그런 형태로 게임을 하다 보니 제가 정지를 당하는 일도 없어졌고 오히려 게임에 접속하니 제가 신고한 대상이 정지 처리되었다고 나오더군요. 그럴 때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억울한 일도 많았지만, 오버워치 신고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는 편입니다. 게임 회사마다 정책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유저가 어떠한 잘못을 했을 때 몇 번의 정지를 거쳐 영구 정지로 가는 형태 말입니다.
경고를 받고 나면 해당 유저는 이제 다음 행동을 조심하게 됩니다. 게임사별로 정지 기준이 다르겠지만 이렇게 유저에게 몇 번의 경고를 거쳐 인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저는 마음에 든다는 겁니다. 이전에 다른 게임사인 NC 게임을 하면서 경고 한번 없이 영구정지를 경험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입니다.
정지 당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정지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좀만 더 있으면 영구정지를 당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정지를 정한 기간 동안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지 못하다 보니 다음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정지를 당한 유저 입장에서도 몇 번의 기회를 거치면서 유저의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점 그리고 게임사 입장에서도 소중한 유저를 잃지 않을 기회를 주는 것을 말입니다.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블리자드의 계정 제재 기준표는 아래 URL에서 자세히 확인 가능합니다. https://kr.battle.net/support/ko/article/76492 해당 링크를 통해 블리자드 계정 제재 정책 기준표를 복사해 왔습니다.
1. 제재 기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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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이름관련 |
침묵 |
경쟁전 참가 |
일시 |
영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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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무단 변조 및 서버를 공격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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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되지 않은 제 3자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제작/유포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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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도용 및 타인의 개인정보 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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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되지 않은 서비스 접속 및 이용 (작업장 운영 및 작업장 계정 생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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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득을 얻기 위해 변형된 클라이언트 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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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컨텐츠를 현금, 현물과 거래하거나 시도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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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게임 (계정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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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익을 얻기 위해 다른 고객을 속이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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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를 의도적, 지속적, 반복적으로 악용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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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상의 약점을 의도적, 지속적, 반복적으로 악용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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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이 이루어지는 경기를 반복적으로 방해하는 다음과 같은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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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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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전에서 탈주를 반복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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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게임 진행 방해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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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이트 및 상업적 사이트를 광고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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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및 상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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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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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줄 수 있는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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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법률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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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또는 환불 기능의 부정 이용 혹은 상업적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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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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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이름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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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어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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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오버워치의 신고 시스템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얘기를 하거나 안 좋은 얘기를 해도 당시에 그러한 행동을 욕을 하지 않고 대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제가 오버워치 게임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고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저를 괴롭힌 유저가 정지당하는 게 좀 더 의미 있고 통쾌함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 정지 기준표를 보니 특정 타 프로그램을 사용한 변조 행위나(해킹, 핵) 작업장 기준에 대해서는 정지 없이 바로 영구정지 처분이라고 되어 있는 거 보니 NC 게임사와 정지 기준에 대한 큰 차인 없었지만, 당시에 NC 게임은 모바일로 출시되다 보니 계정도 여러 개 만들 수 있었고 일반 유저들도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쉽게 할 수 있었던 환경이라 많은 유저와 전문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고 메시지나 정지라는 것도 없이 한순간에 영구정지 처분을 내리고 고객센터에 복구 가능성에 대한 내용에도 영구정지는 다시는 풀 수 없다는 내용에 실망해 NC 게임을 떠나게 된 계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사는 불량 유저가 일반 유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저에게 기회를 주는 게임 제재 정책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게임사 계정 제재 정책 중 하나로 불량 유저가 일반 유저로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경고나 정지 조치를 통해 유저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 하나 입니다.
물론 유저 수가 많고 결제를 많이 하지 않는 유저를 걸러낼 필요가 있는 게임사는 이러한 정책이 필요 없는 게임사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러한 정책을 경험한 유저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일반 유저가 이러한 강력한 기준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게임을 떠나는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겁니다.
한순간 뽕뽑기가 아닌 장기간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기 위해선 이러한 기준이 필요할 것이고 게임 계정 정책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삽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리자드 계정이 영구정지 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계정 영구정지가 아닌 장기 정지 처분을 통해 유저가 복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 계정 정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