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타는 버스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평소에 저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닙니다.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어딘가를 가야 할 때 원하는 시간 안에 가장 정확히 도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기도 하고 집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가 늦잠을 자고 늦게 가는 날은 잠시 급한 마음이나 생각을 없애고 가끔 버스를 타는데 개인적으로 버스를 탔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시간대로는 사람이 많지 않은 점심 시간대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타는 버스가 사람도 많지 않고 날씨가 좋은 날은 가장 풍경이 좋은 시간대가 점심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도 가지고 있었지만 제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차에 대한 흥미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차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아 차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없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오토바이도 타고 다녔고 자동차도 가지고 있었지만,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는 차는 정말 필요했었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여행 가는 일이 많지 않았고 여행을 갈 때에도 제가 가지고 있던 차량으로 어떠한 목적지를 다른 사람과 함께 가다 보니 그런 혼자만의 생각을 할 수 없었고 운전을 할 때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버스를 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 묶여 있던 기억과 유지비만 낭비하다 보니 차에 대한 마음이 크게 가지 않았고 차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차에 대한 애착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부인과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으로는 차라는 존재가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타던 SUV 차량은 팔았지만, 저도 언젠간 결혼을 하기 전에는 다시 SUV 차량으로 한 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물론 비가 오는 날 그리고 사람이 많은 버스를 탈 때는 그런 기분 좋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고 너무 오랜 시간 가는 버스 타고 갔을 때는 그런 기분 좋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대에 버스를 탈 일이 평소에 많이 없었고 주말에는 그런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도 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평일에 버스를 타면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잠시 버스를 타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저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특별함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버스 맨 뒷좌석 창가에 앉아 머리를 기대고 바라보는 바깥 풍경에 왠지 여행을 가는 기분에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급하지 않은 마음 때문에 여유가 생겨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고 목적지로 지나가며 사람들 구경도 하며 바깥 풍경에 맑은 하늘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면서 기분이 좋아진 이유를 좀 더 생각해 보니 목적지 없이 마냥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아니었고 매일 가던 목적지를 좀 더 여유 있고 편한 상태에서 가다 보니 평소에 가던 길도 좀 더 색다르게 보이고 마음에서 바쁜 생각들을 잠시 없애다 보니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다가 문득문득 머릿속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여러 가지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도 좋지 않았던 생각들보다는 기분 좋은 생각들만 생각이 나고 안 좋았던 기억 들도 좋은 추억으로 회상 되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버스를 타고 멍하니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조금 많은 생각과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많이 지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여유 있게 타는 버스에서 힐링을 받으니 그날 하루만큼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다시 바쁘게 살아가겠지만 버스를 타면서 당시에 기분 좋았던 일들을 나름대로 생각나는 대로 한번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 나름대로 글을 작성해 보았으며 가끔 여유를 가지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다시 한번 버스를 타면서 이런 기분 좋았던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작성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