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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노가다 후기 직업에 대한 고민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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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후기 직업에 대한 고민으로

최근에 하던 일도 마무리되었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기에 한번 노가다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래 할 수 있는 직종으로 어떤 게 있는지 경험도 해보고 싶었고 어린 나이에 뭣 모르고 전기 관련 현장 일을 조금 해보았지만, 나이가 어는 정도 차고 나서 노가다는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도 좀 더 있다 보니 더 오랜 기간 일을 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경험 삼아서 그리고 괜찮은 일이 있을지 그리고 저에게 노가다가 맞을지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노가다 쪽으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없었고 경험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잡부로 힘쓰는 일을 주로 담당하여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여러 가지 종류의 노가다 일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조경작업도 해보고 샷시하시는 분도 만나고 아파트 건축현장에도 가보았고 미장 작업에도 참여해 보았고 단순 삽질만 하는 작업도 해보았고 시멘트를 나르는 일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조경사업을 하시는 여사장님과 일을 나갔는데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셔서 그런지 당시에 여자 사장님이 조금 날카로우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자 혼자서 힘쓰는 일이 필요해 사람을 구하셨던 것 같고 일을 마무리해야 하다 보니 예민해지셔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조그만 실수에도 한마디씩 하셨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계속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삽질도 하고 모래도 삽으로 섞고 조그만 꽃들이 무개는 많이 나가지 않지만 개수가 워낙 많다 보니 100개 이상이 되는 조그만 꽃들을 모두 옮기다 보니 몸이 금세 지치더군요.


그래도 일을 마치고 돈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뿌듯하고 상쾌하기도 했습니다. 그날따라 하필 비까지 와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첫일을 나가서 3일을 누워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경험을 더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 출근하였습니다. 


첫 번째 나갔던 노가다 작업의 인식은 매우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 당연하겠지만 좋은 시선으로 저를 보지 않는 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저는 평범하게 일을 하러 온 사람으로 볼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샷시 사업을 하시는 남자 사장님과 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굉장히 좋은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해드렸고 남자 사장님도 저를 굉장히 좋게 봐주셨습니다. 


집안에서 기존에 있는 샷시를 철거하고 새로운 샷시를 설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기계를 통해 아파트 창문을 통해 새 샷시도 옮기고 철거한 샷시 자재들을 차로 옮겨서 싣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샷시 사장님의 보조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노가다 일 중에서는 가장 편했고 사장님도 가장 저와 잘 맞았던 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샷시 사장님께서 일을 마치고 같이 한번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하셨고 생각해보고 이틀 뒤에 답변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몸에 문제만 없다면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마 제가 경험한 노가다 중에서는 인식도 좋았고 대부분 아파트 실내에서 작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일도 많이 힘들지 않았기에 한번 계속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조경 작업으로 인해서 허리가 상태가 안 좋아졌고 여기서 더 일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샷시 사장님께 몸이 좋지 나가지 못한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아마 여러 가지 노가다 경험을 해보았고 몸 상태만 좋았다면 아마 샷시쪽일을 한번 해보았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세 번째 노가다를 나갔을 땐 정말 단순 삽질만 온종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기계로 간단히 몇 번 흙을 옮기면 금방 끝나는 일이었지만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 삽으로 모든 흙을 다른 곳에 옮겼던 작업이었습니다.


먹을거는 정말 많이 챙겨주셨고 하셨지만 정말 몸이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그날도 집에와서 이틀정도 누워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던 하루였습니다.



네 번째는 아파트 건축 현장 옥상에 방수와 미장 작업을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40층 높이의 건물을 철제로 된 엘리베이터와 비슷한 형태를 타고 올라가는 데 정말 아찔하더군요. 발을 잘못 디디면 죽겠다. 이런 생각도 들면서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옥상에서 작업을 할 때에도 매우 미끄러워서 정말 위험했었고 옥상이다 보니 발을 디딜 때도 발목이 꺾일 위험도 매우 크더군요. 그리고 당시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햇빛에 노출된 상태로 일을 하다 보니 집에 와서 보니 얼굴과 목이 많이 탔더군요.



여러 가지 경험을 더하였지만 아직 노가다를 하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 같고 일을 시키는 입장의 책임자들은 인부들에게 조금은 과도한 작업량을 지시하기도 하다 보니 점차 노가다를 할 생각이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쓴소리도 많이 들었고 그런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문적으로 뭔가 기술을 갖고 있지 않고 노가다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시선도 좋지 않았고 몸도 많이 상하고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신성한 노동의 대가 그리고 꾸준히 열심히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좋은 노가다 작업이 있으면 열심히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아무래도 저는 노가다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기술자가 되면 돈은 많이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들도 일이 정말 힘들지만, 책임감으로 일을 하셨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노가다 업종에 대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좀 더 좋아지고 그런 일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여건도 좀 더 좋아졌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현장에서 좋지 않은 시선들을 느낄 수 있었고 초보자들이 노가다를 입문하기 위해 준비된 것들도 없었기에 그런 작업 조건들에 대해서 좀 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땀을 흘리고 보람있게 일하여서 정말 기분이 좋았고 직장과는 다르게 스트레스 받는 일 도 적었던 것 같았습니다. 노가다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하였고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저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좋았고 대부분 노가다를 하시는 분들은 예의가 있으셨고 정말 좋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 번쯤 직업이 고민인 분들에게 꼭 노가다를 해보셔서 삶의 현장을 경험해 보시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나름대로 최근에 노가다를 했었던 작업과 제가 느꼈던 간략한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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